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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는 화면 베젤(테두리)이었다. 베가 R3의 베젤은 3.9mm 수준. 갤럭시노트(5.3mm)에 비해 1.4mm나 줄었다. 화면이 기기 전체에 꽉 찬 느낌이었다. 동영상을 재생하니 위력이 실감났다. 스마트폰 전체가 마치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느껴졌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대화면 동영상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 만져본 탓에 배터리 성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수치로 나타난 베가 R3의 배터리 용량은 2600mAh. 애플 ‘아이폰5’(1440mAh)와 LG전자(066570) ‘옵티머스G’(2100mAh)를 압도한다. 하지만 곧 출시될 5.5인치 ‘갤럭시노트2’(3100mAh)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팬택이 자랑하는 베가 R3의 배터리 성능은 시장에서는 약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대부분 소비자는 하나의 스마트폰만 선택하게 마련이다.
아기자기한 사용자경험(UX)도 더러 있었다. ‘미니윈도’ 기능을 실행하니, 인터넷 화면 위에 동영상 팝업창이 떴다. 크기도 조절할 수 있었다. 동영상을 보다가 자막의 영어단어 뜻을 곧바로 찾아주는 기능도 교육용으로 유용할 것 같았다. 다만 이와 유사한 기능은 다른 제품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UX로 승부를 걸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스마트폰을 통해 대화면 동영상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사용할 만하다. 하지만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그 이상의 뚜렷한 장점은 찾기 어렵다. 내일(25일)부터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90만원 후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