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 매각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7일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MBK파트너스-새마을금고연합회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와 티스톤파트너스는 막판까지 입찰을 고민하다가 결국 입찰을 포기했다.
이로써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야 하는 유효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우리금융 입찰은 이번에도 사실상 무산됐다.
막판에 입찰 불참을 결정한 티스톤 측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우리금융 주가가 하락하면서 여러 논란이 일어 입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티스톤은 당초 국내에서 투자자금을 70%이상 조달하려고 했지만 국민연금 등이 참여를 꺼리면서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보고펀드도 막판까지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펀드는 최근 한국금융지주(071050)에다 SI 참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매각심사소위원회는 이날 합동간담회를 열고 오는 19일 오후 1시 공자위 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에 대한 최종 입찰 진행여부 등을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유효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우리금융 매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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