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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스스로 고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AI와 대화하다가 이런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AI가 분명히 틀린 정보를 내놓거나, 맥락을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답변을 드리는데도 그것을 스스로 알아채고 수정하는 일이 없는 경우입니다. AI는 자신의 오류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지적해야만 비로소 방향을 틀 수 있습니다. ‘그건 틀렸어요’라고 말해주어야 ‘아, 죄송합니다’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지적이 없으면 틀린 채로 계속 달려갑니다. 이것은 기술적 한계이기 이전에,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AI에게는 ‘나는 지금 잘못하고 있는가?’라는 자기 성찰의 회로가 없습니다. 수백억개의 파라미터를 갖고 있어도, 스스로를 비추어보는 거울은 없습니다. AI는 주어진 입력에 반응할 뿐, 그 반응이 옳은지 그른지를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판단하고 수정하는 능력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물론 AI 연구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강화학습, 피드백 루프, 자기 검증 시스템 등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자기 교정 능력의 자발성과 도덕적 결단에는 아직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과불린, 인간만이 가진 능력
인간은 다릅니다. 우리는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돌아봅니다. 밤에 잠이 안 오는 이유가 낮에 내가 한 말 때문임을 압니다. 회의실을 나서면서 ‘아,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 순간, 개과불린의 씨앗이 싹을 틔웁니다.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그 행동,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을 실수를 자기 발로 찾아가 바로잡는 용기 등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고유하고 숭고한 능력입니다.
개과불린은 단지 잘못을 고치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직면하는 용기이며, 체면과 자존심 앞에서도 진실을 선택하는 결단입니다. 이 과정에는 부끄러움이 따릅니다. 고통이 따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치는 것이 인간다움의 정수입니다. AI는 이 부끄러움을 모릅니다. 고통을 느끼지 않으니 결단도 없습니다. 그 결단 없이는 진정한 개과불린도 없습니다.
AI 시대, 인간의 경쟁력을 다시 묻습니다
AI가 빠르게 확장되는 지금,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나는 AI에 비해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라는 자문을 합니다. 물론 속도는 AI가 빠릅니다. 지식의 양은 AI가 방대합니다. 데이터 처리는 AI가 정교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에 요즘 고민이 리더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이 질문에 개과불린이라는 네 글자로 답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허물을 돌아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고치며, 그 고침을 통해 성장하는 능력이야말로 AI가 가질 수 없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리더십의 본질도 여기에 있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결정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임을 압니다. AI는 지적받기 전까지 틀린 방향으로 계속 달립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멈출 수 있습니다. 스스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I 도구가 아무리 고도화되어도,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은 사람입니다. 잘못된 관행을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고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는 사람,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허물을 인정하며 새로운 길을 여는 사람들이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이 됩니다.
허물을 고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물론 개과불린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허물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말라는 이 짧은 가르침이 수천년을 넘어 오늘도 울리는 이유는, 그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자기 합리화의 본능이 있습니다. ‘내가 틀린 게 아니라 상황이 잘못된 거야’, ‘지금은 때가 아니야’, ‘이 정도는 괜찮아’. 이런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허물을 고치는 것을 막아섭니다.
그래서 개과불린은 능력이기 이전에 의지입니다. 그리고 습관입니다. 작은 허물부터 고치는 연습이 쌓여야, 큰 허물 앞에서도 주저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AI는 이 의지를 프로그래밍할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으로 심어줄 수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AI는 오늘도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속도에 압도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십시오. ‘나는 요즘 얼마나 개과불린하고 있는가?’, ‘내가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있는 허물은 무엇인가?’, ‘지적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발적으로 변화하는 존재는 인간입니다. 허물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AI가 끝내 빼앗아 갈 수 없는, 우리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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