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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코인 보유기업‘ 日 메타플래닛, 채권 찍어 비트코인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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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4.25 21:16:34

‘아시아의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740억원 어치 무이자채권 발행
케이맨제도 소재 투자자 에보펀드가 인수…이자부담 없이 자금조달
현재 4만177BTC 보유…채권 발행시 최대 700BTC 더 매입할 듯
올해 말 10만BTC, 내년 말 21만BTC까지 비트코인 확대 목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아시아의 스트래티지’로도 불리는 비트코인 재무관리전략(DAT)기업인 일본 메타플래닛이 무이자 채권을 발행해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로 했다. 영구 우선주 발행으로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길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DAT는 기업이 회사 금고에 현금 대신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자산을 채워 넣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영 전략을 말하는 것으로,비트코인 등에 투자함으로써 향후 닥쳐 올 지 모르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한편 기업 가치 상승을 통해 주가 상승을 노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24일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기 위해 80억엔(원화 약 740억원) 규모로 무이자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자산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전환해 온 이 회사의 자금조달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번 발행은 회사의 제20회 보통사채로, 만기는 2027년 4월이다. 해당 채권은 무담보이며 이자가 붙지 않아, 회사는 추가적인 이자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 자금은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며, 만기 시 원금은 액면가로 상환된다.

채권은 에볼루션 파이낸셜 그룹과 연계된 케이맨 제도 기반 투자자인 에보펀드(EVO FUND)에 배정됐다. 에보펀드는그동안 메타플래닛의 여러 차례 자금조달에 참여해 온 투자자다. 조건에 따르면 에보펀드는 영업일 기준 5일 전 통보로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으며, 메타플래닛은 같은 투자자를 상대로 추가 자금조달을 완료할 경우 해당 채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7만80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조달 자금으로 메타플래닛은 약 640~700BTC를 추가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현재 4만177BTC, 약 31억달러(원화 약 4조580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이자 전 세계 상장사 중 세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말까지 10만BTC, 2027년 말까지 21만BTC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가 1분기에 5075BTC를 추가 매입하고, BTC 수익률을 2.8%로 보고한 뒤 이뤄졌다.

메타플래닛은 2025회계연도에 950억엔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미실현 평가손실이 주된 원인이었다. 회사의 평균 취득가는 BTC당 10만4106달러로, 현재 시장 가격을 웃돈다.

이 같은 전략은 미국에서 상장사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준비자산으로 축적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모델과 닮아 있다. 이 유형의 대표적인 기업은 스트래티지다. 이번 주 초 스트래티지는 약 25억4000만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3만4164개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매입 중 하나다. 이번 취득으로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81만5,061 BTC로 늘어나 블랙록을 넘어섰다.

이번 매입 자금은 주식 매각과 STRC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STRC 우선주는 스트래티지의 핵심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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