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1.3원)보다 2.8원 하락한 1428.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오른 1431.5원에 시작한 뒤 1434.2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달러인덱스의 하락 전환과 중국 위안화 강세 전환에 다시 1420원대로 하락 전환했다. 환율이 1420원대로 하락한 것은 12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 보다 높았지만 이를 소화하며 112선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080포인트 하락한 112.340을 기록하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전일 대비 0.023%포인트 하락한 4.426%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중국 9월 CPI와 PPI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8%, 0.9% 올라 시장전문가 예상치(2.9%, 1.0%)를 하회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5% 하락한 7.17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800억원 순매수한 영향 등에 전일 대비 2.3%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180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도 사면서 전일 대비 4.09%나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높은 물가는 이미 예상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봐도 서비스 중심의 물가 상승 압력은 비용상승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결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소될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되자 달러인덱스도 내렸다”면서 “중국 위안화 강세와 국내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1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