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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도 알아들어요” KT ‘어르신 돌봄’ 패키지 자신감

이대호 기자I 2022.04.27 11:59:27

KT, 어르신 돌봄 수요 급증 전망
인건비 절감과 자동화 서비스로 돌봄 효율↑
부정 발화 감지하면 KT텔레캅 실시간 연결
스마트 센서 연동하면 화재·낙상에도 대비
지자체 서비스 고도화해 개인 대상 서비스 계획

나주시 봉황면 이경렬(오른쪽 첫번째)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KT 제공)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KT(030200)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와 지자체 대상의 어르신 돌봄(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2’를 통해 어르신 안부를 챙기고 응급상황까지 즉각 대응해주는 서비스다. 개인 대상 서비스도 준비 중이나, 출시 시기와 가격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광주시 일부와 전남 나주시 등 지자체에 적용했고 타 지역으로 확대를 모색한다.

김태영 KT DX플랫폼사업담당 상무는 간담회에서 “통계청 인구데이터만 봐도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어르신 복지 케어에 연간 10조원 이상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돌봄 수요와 함께 인력 케어 업무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개선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했다”고 서비스 취지를 알렸다.

KT가 꼽은 AI 돌봄 서비스의 강점은 ‘통합 패키지 제공’이다. 310만명 이상 지니 스피커 가입자로 축적한 음성인식 노하우로 사투리 음성인식율도 93%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재 운영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인공지능콜센터(AICC), 스마트홈 단말 연동까지 구현해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상무는 “국내 최대 통신사로 100번(전화상담) AICC 모듈을 연동하고 댁내 여러 스마트홈 단말 센서까지 연동 구현해 화재와 낙상 등 응급상황도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복지사에게 알림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 전남 나주 어르신 가구에서 “너무 아프다”, “도와줘”라는 부정 발화가 KT텔레캅으로 전송돼 119와 보호자를 실시간 연결시켜 응급상황에 긴급 대처한 사례가 있다. AI 돌봄 스피커는 무선통신망(LTE) 기반에 배터리로 작동돼 정전 상황에서 무중단 우려를 차단했다.

김 상무는 “KT AI 스피커의 음성인식율이 뛰어나고 양방향 소통에도 장점이 있다”며 “KT텔레캅의 응급상황 대처와 KT CS의 말벗 상담을 통해 정서와 안전 케어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타사 서비스와 차별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KT는 돌봄 서비스를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발전시킨다. 책 읽어주는 서비스 고민과 함께 어르신을 위한 큰 화면을 갖춘 단말기 수요도 파악하고 있다. 김 상무는 “안전 정보를 비탐(놓치거나) 오탐(잘못 인지)하는 사례도 있어 빅데이터를 적용해 필터링하는 기술도 모색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KT는 개인 대상 비투씨(B2C) 사업 확장에 대해선 “계획은 있다”고 전했다. 출시 시기와 가격 등을 특정하진 않았다. 김 상무는 “현재 비투지(B2G·정부지자체 대상)로 대응 중”이라며 “지자체 대상으로 기술과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또 다른 서비스를 부가해서 B2C 시장에 접근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때 서비스 구성에 따른 가격 정책과 무료 프로모션 등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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