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보다 0.02% 상승했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지난주(0.03%)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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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단위에선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지난주 31곳이던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40곳으로 늘었다. 상승 지역은 124곳에서 115곳으로 줄었다.
서울에선 서울 은평구(-0.02%)에서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했다. 성북구(-0.02%)와 노원구(-0.02%)·금천구(-0.01%)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에선 하남시(-0.06%)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시흥시(-0.04%)와 군포시(-0.03%)·수원시(-0.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가운데 세종시(-0.22%)에선 26주째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대구(-0.08%)와 대전(-0.03%)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오름세가 주춤하긴 전세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주 0.03%였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2%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은 이번 주 보합권에 접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멈춘 건 2019년 8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다만 비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와 같았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는 줄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조사 대상 시·군·구 176곳 중 이번 주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은 지난주보다 10곳 많은 44곳. 전국 시·군·구 네 곳 중 한 곳에선 전셋값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서울에선 은평구(-0.02%)와 서대문구(-0.01%)·중구(-0.01%) 등이 전셋값 하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