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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장의 대답에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농담으로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청장님 대답 잘하셔야 될 것”이라고 농담을 보탰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1호 접종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 25일 “26일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마포구 보건소 첫번째 접종자인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이 접종받는 모습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안녕하신가. 역사적인 1호접종이신데 접종하는 것 좀 지켜봐도 되겠나”라고 말을 걸었다.
김 원장은 “영광이다”라며 “안 아프게 놔달라”라고 간호사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의사 선생님이신데…”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포구 2호 접종자인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의 이정선씨가 백신을 맞는 모습도 지켜봤다.
접종자 참관에 앞서 문 대통령은 마포구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정 청장으로부터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예방접종 실시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도 마포구 예방접종 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은 오 소장의 안내에 따라 △접종자 등록·대기 △예진 및 백신 준비 △접종 △이상반응 관찰실 △집중 관찰실 순으로 둘러보며 예방접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의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이날 접종을 하는 사람은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