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사유리의 이번 출산은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 같다”며 “한국에서는 몇 가지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조금씩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남편이 없더라도 아이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사회를 위한 큰 기여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초 저출산 사회를 고려해서라도 비혼 출산을 막을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유럽에서 비혼 출산했을 경우 일반 가정과 큰 차이가 없다”며 “아빠가 있든 없든 간에 아이를 가졌다는 건 이 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큰일인지, 이제는 절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하다”며 “(아이가) 커가면서 본인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게 될 텐데 많이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