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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걷고 더 잔다”…코로나 19가 바꾼 일상

장영은 기자I 2020.04.20 11:00:40

스마트워치 브랜드 ‘핏빗’ 3000만 사용자 데이터 분석
활동량 줄고 수면량 늘어…“적절한 수면과 규칙적 운동 중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자가 격리, 외출 자제, 재택 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량은 줄고 수면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 전문 브랜드 핏빗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면 시간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증명됐다”고 20일 밝혔다.

전 세계 3000만명 이상의 핏빗 스마트워치와 트래커 사용자의 활동량과 수면 데이터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전세계 핏빗 스마트 워치 및 트래커 사용자의 활동량 변화. (자료= 핏빗)


핏빗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자가격리가 진행된 3월 22일을 기점으로 유럽에선 걸음 수가 전년 대비 7~38% 감소했다. 특히,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은 각각 38%, 25%, 25% 감소로 큰 변화가 있었다.

3월 중순은 국내에서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한 시기로, 걸음 수가 약 10%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라는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보여준다.

전세계 핏빗 스마트 워치 및 트래커 사용자의 수면량 변화. (자료= 핏빗)


또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수칙이 엄격히 적용되는 동안, 사람들의 수면 시간은 늘고 더 깊은 잠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내 핏빗 사용자의 3월 셋째 주 수면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최대 25분가량 수면 시간이 늘어났다.

유럽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프랑스 파리는 학교 폐쇄와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15일을 기점으로 수면 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또한 3월 초 전국이 봉쇄되었을 시점부터 수면 시간이 늘었다.

핏빗 관계자는 “적절한 수면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수면 시간이 더 길어졌다 해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낮잠 보다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매일 밤 7~8시간의 수면을 취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몸과 마음 모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과 함께 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을 찾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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