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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10 어워즈,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 이목 집중'

정시내 기자I 2016.10.13 11:49:47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지난 9일 케이블채널 tvN의 개국 10주년 기념 ‘tvN10 어워즈(Awards)’가 열렸다.

기존의 공중파 드라마 시상식이나 영화제 시상식과 달리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tvN 어워즈에서는 예능·드라마 10대 콘텐츠상, 신스틸러, 대세배우, 노예상(노력하는 예능인), 베스트 키스, 베스트 MC, 투스타상을 비롯해 콘텐츠 대상, tvN10 남자배우 & 여자배우, tvN10 예능대상 & 연기대상 등 총 18개 부문 등을 시상했다.

기존 시상식과는 다른 포인트가 곳곳에 담겼지만, 무엇보다 시상식 중간마다 유쾌한 소재를 넣어 지루함을 덜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과 실시간 영상 통화를 하고, 수상소감을 말하는 도중 시간이 길어지자, 마이크 높이를 낮추는 다소 짓궂은 장난도 벌어졌다.

시청자가 대상 시상자로 등장한 것도 특별했다. 대상은 시상식의 꽃인 만큼 대상 시상자는 주로 방송사의 수장이나 주최 측 대표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tvN 어워즈에서는 시청자 대표가 대상 시상자로 나섰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콘텐츠가 진정한 대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열린 시상식마다 문제로 제기됐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공동수상’이다. 연기 대상 수상자가 2명인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그러나 tvN 어워즈에 나눠먹기식 수상은 없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옥 같은 드라마들이 많이 제작된 만큼 수상 후보도 쟁쟁했던 터라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이 전해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훈훈한 마음도 돋보였다. 특히, 시상식 1부가 끝난 뒤 개그맨 조세호와 정이랑은 파티 플래터에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담아 관객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4시간에 걸친 시상식상에 배가 고팠을 관객들에 대한 소소한 배려였다. 하석진, 김지석, 이국주 등 여러 연예인들 역시 ‘갓 구운 빵’으로 바로 만들어진 써브웨이 샌드위치로 배고픔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tvN은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선물했다. 4시간 동안 그간의 세월을 담아내는 것은 무리였지만, tvN다운 시상식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상식의 새로운 지평선을 연 tvN 어워즈가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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