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올해도 3조원 통큰 기부…10년째 거액 내놔

신정은 기자I 2015.07.07 14:51:27

게이츠 재단 등 5곳에 기부…10년간 28조원 사회 환원

워런 버핏(왼쪽) 빌 게이츠(오른쪽)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85)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올해에도 3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회에 내놓았다. 올해로 10년째 거액을 기부한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이 자신이 보유 중인 이 회사 B등급(클래스 B) 주식 2064만주를 5개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주식시장 마감 가격인 주당 137.39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8억4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주식을 기부받는 5개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버핏의 아들, 딸 등 가족이 운영하는 4개 재단이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이들 5개 재단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2013년에도 26억달러라는 거액을 사회에 환원한 버핏 회장은 지난해 여름에도 28억달러 가치의 주식을 기부했다. 지금까지 버핏의 기부금 총액은 255억달러에 이른다.

버핏 회장은 게이츠 창업자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기부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죽기 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마크 저크버그 페이스북 CEO를 포함해 현재 137명의 세계 갑부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버핏 회장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기부로 버핏 회장의 재산이 645억달러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버핏 회장은 스페인 재벌 아만시오 오르테가에게 세계 부자 3위 자리를 넘겨주고 4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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