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삼성중공업(010140) 노사협의회 위원장이 경남 거제조선소 내 크레인 점거 농성을 중단했다.
1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용근 노사협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께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지난 6일 오전 3시께 20여m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열흘 만이다.
농성 철회에 앞서 이날 오전 박대영 조선소장(부사장)이 크레인에 올라가 이 위원장과 30분 가량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사측이 지난달 회사 연말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를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지급한 것을 문제 삼고 농성을 벌여왔다.
PS는 삼성그룹 고유의 성과급 제도로 각 사업부별로 연초 세웠던 목표를 초과달성하면 초과 이익분의 20% 내에서 임직원 연봉의 15~20%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의 325%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410%에 비해 85%가량 줄어든 수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크레인에서 내려온 만큼 노사간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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