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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자신이 언급한 젓가락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저는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한다”고 했다.
자신의 문제 제기를 혐오로 낙인찍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같이 언급하며 “민주당, 시민단체, 유튜버들이 총출동해 저를 향한 인신공격에 나섰고, 선거사무소 앞에서는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는다.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보탰다.
이준석 후보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한 민주당에 입장도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발언의 실체는 인정하고, 정말 특이한 방향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또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며 “김건희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사실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 3000만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라며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통계 기준 (당원) 가입자는 1000명”이라며 “오늘도 추이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젓가락 발언 이후 개혁신당 누리집에는 해당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탈당하겠다는 당원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