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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에 따르면 20일 이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언행 자제 서약’을 요청했으나 이씨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약서 날인 의사가 없음을 알려왔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며 (이씨가)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며 “이러한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과 언급에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난 19∼20일 두차례 집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때문에 콘서트 관람객과 충돌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의 설립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승환씨는 앞서 보수세가 강한 구미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단체의 취소 요구를 받았다. 22일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 참석 팬들에게 인근 집회가 열릴 경우 일체 대응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