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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센서는 기존 센서에 나노 물질을 더해 성능을 향상한 센서, 혹은 나노물질과 나노전자소자를 결합해 만든 신개념 센서다. 바이오장비나 위해환경 감지기, 웨어러블기기 등 바이오·환경 분야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 범위가 커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MARC는 시장 규모가 2021년 7억1050만달러(약 9000억원)에서 2027년 13억7560만달러(약 1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1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문근 나노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은 일반센서와 나노센서의 차별화한 성과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도록 나노센서 검출기술 평가 기준인 검출신호비율을 새로이 정의한 표준안을 만들어 ISO에 지안했고, ISO는 2019년 11월부터 3년여에 걸친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이를 제정했다. 지금까지의 성능 평가에선 민감·특이도만을 활용해 초미세 크기를 검출할 수 있는 나노센서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는데, 이를 명확히 한 것이다.
연구진과 업계는 나노센서 시장 확대와 함께 한국의 관련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문근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혁신 나노센서 제품 개발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이 표준을 토대로 받은 공인 시험성적서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앞으로 우리 제품의 해외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한국이 나노센서 표준화의 선도국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 지원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