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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 방역과 대형산불 등 국가적 재난에 헌신한 의료진과 산불진화 인력 등 8000여명이 산림치유 수혜를 입었다.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해 숲치유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의료·방역 인력, 산불진화 인력 등 모두 3885명이 산림치유 혜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의료진 및 방역 인력의 소진관리와 회복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또 지난해 경북과 강원도 일원에 대형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산불진화대, 경찰, 소방 등 재난대응 인력까지 대상을 확대해 현재까지 8378명이 참여했다. 사업의 수혜자는 감염병 대응 의료진 1219명, 방역 인력 1005명, 산불진화 인력 683명, 사회복지종사자 978명 등이다. 숲치유에 참여한 사람들의 체험 전후 비교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들은 정서 안정 및 스트레스 개선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안정 점수는 18.68점 개선됐고, 스트레스 상태 분석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의 방문형 심리회복 서비스인 마음안심버스와 숲을 활용한 산림치유를 연계해 회복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협력 사업도 진행, 80여명이 혜택을 누렸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에도 재난 발생시 관련 대응에 있어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고, 그간 산림치유 지원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산림치유가 필요한 국민들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7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함께 피해자들의 심리회복과 상담활동가들의 소진관리에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은 휴식의 공간을 넘어 건강과 심리회복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국민과 재난대응 인력들의 안녕과 회복을 위해 산림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숲으로 행복하게 잘사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감염병, 대형산불 등을 경험한 국민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