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29일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5% 떨어졌다. 전주(-0.14%)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2012년 7월 둘째 주 0.16% 하락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51곳에서 152곳으로 증가했고, 상승 지역은 21곳에서 16곳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도 지난주 0.11%에서 0.13%로 더 커졌다. 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2019년 1월 넷째주(-0.14%)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특히 도봉구(-0.27%), 노원구(-0.25%) 등 서울 동북권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기·인천 지역 하락세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21%, 인천은 0.29% 내리면서 전주보다 0.01%포인트, 0.03%포인트 낙폭을 확대했다. 경기도는 양주시(-0.38%)가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광주시(-0.38%), 화성시(-0.34%) 등이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입주물량 많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37%), 검단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서구(-0.3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1%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18%, 8개도에서는 0.05% 내렸다.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유지해 온 강원(0.01%→-0.02%)과 전북(0.02%→-0.01%)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구는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 위축세가 심화되면서 하락률이 0.26%로 전주(-0.24%)보다 0.02% 더 커졌다. 세종 또한 전주 -0.37%에서 -0.41%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15% 하락하면서 전주(-0.13%) 대비 내림폭이 확대됐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33곳에서 139곳으로 늘어났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갱신거래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수도권(-0.18%→-0.20%), 서울(-0.06%→-0.09%) 및 지방(-0.09%→-0.10%)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