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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류호정에 “어디서 감히!”… 정의당 “사과하라”

이정현 기자I 2021.05.14 14:40:15

전날 총리 인준 과정서 말다툼
오현주 대변인 “의견 다르다고 타당 원내대표에 항의하는 건 부적절”
“청년 의원 존중하지 않은 태도도 사과해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의당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해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류호정 의원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오른쪽)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왼쪽)이 문 의원에게 맞대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공당의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발언 직후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며 “국무총리 임명안 동의 표결에 함께 참여한 정의당을 향해 엉뚱한 탓을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라며 문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언쟁은 전날 총리 후보자 인준투표 당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의사진행발언에서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의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고 발언한 후 이뤄졌다. 문 의원이 배 원내대표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정의당 의원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자 류 의원이 막아서면서 고성을 동반한 말다툼이 시작됐다.

오 대변인은 “(말다툼)과정에서 류 의원과의 말을 주고받던 중 문 의원은 ‘어디서 감히’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나이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한 명의 의원으로서 우리당 류 의원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 의원뿐만 아니라 청년 국회의원들은 자주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것이 사실이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사안이 그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국회가 솔선수범하여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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