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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23일 정점 찍어…중환자는 31일 최대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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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0.08.25 13:35:55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
연휴기간 확진자 반영된 듯…중환자는 31일까지 늘어날 전망
코로나19 백신 나와도 기대 말아야…락다운도 해결책 아냐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예상했다. 중환자 수는 오는 31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23일 수도권 확진자 정점 찍어…수도권 증가세 꺾일 것

주영수 코로나19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예측은 어렵지만 지난 23일 수도권 확진자 수를 가장 정점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수도권에서 증가세가 한 번 꺾이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280명이다. 지역감염은 264명을 기록했고 해외유입은 16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266명이었고, 국내 발생은 258명을 기록했다. 이틀 전인 지난 23일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97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실장은 “지난 13~16일 연휴기간동안 사회적 이완 시기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가 이틀 전까지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기 때문에 증가하는 수준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환자 수는 오는 31일이 가장 정점이 될 것으로 봤다. 통상적으로 신규 환자가 중환자로 상태가 악화하기까지 평균 5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또 매일 평균 200~2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명 정도의 중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오는 31일 전후가 중환자실에 가장 많은 사람이 입원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전날까지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수는 53명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산소치료를 하지 않지만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까지 25명으로 전체 중환자 수는 총 78명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수는 85개로 가용 병상수는 7개에 불과한 것이다. 가용병상이란 인력이 공급돼 있어서 언제든 환자 진료가 가능한 수준의 병상을 말한다.

주 실장은 “중환자 병상이 30병상 넘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현재 서울에 31개, 경기도에 20개 등을 포함해 총 52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공동대응상황실은 중환자실 확보를 위해 중환자실 내 있는 코로나19 중환자가 아닌 환자를 전원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15명 정도의 중환자를 전원 조정한 상태다.

현재까지 중앙임상위원회가 분석한 3060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50대 이상이 중환자가 될 확률은 2%, 60대 이상은 8%, 70대 이상은 16%, 80대 이상은 25%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에는 1192명이 입원했으며 무증상자 또는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는 1002명이 입소해있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전날까지 경증·무증상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해야 하는 사람의 수는 2100명인데 현재 실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인원은 1000명 수준이다. 즉, 병원에 입원해 있는 1192명의 환자 중 1000명 정도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겨도 되는 환자들인 셈이다.

주 실장은 “생활치료센터로 가서 보호받아도 되는 수준의 환자가 병상을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증가하면 병상을 최대한 아끼는 방식의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중요하고, 그래야 병상이 수시로 벌어지는 환자의 기본 진료와 치료를 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효과 높지 않아…락다운 해결책 될 수 없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백신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다 효과를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백신은 보통 나오고 나서 90% 이상 충분한 인구가 예방접종 받으면 전염 확산이 더 이상 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상적인 생각”이라면서 “하지만 호흡기 전파 바이러스의 경우 호흡기는 우리 몸 밖에 있기 때문에 백신 효과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인 독감의 경우 독감 백신에 대한 성적이 좋은 해가 50% 정도다. 대부분의 경우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있지 않을 확률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역시 호흡기 바이러스인만큼 백신 효과에 대해 크게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오 위원장은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한 위험집단을 선별적으로 골라 집단 접종에 들어가는 것도 안정성이 확인 된 이후에나 가능하다”면서 “일부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학술적으로 검토할 정도로 공개되지 않은 것도 많다”고 전했다.

백신은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줄여야하고, 폐 속에서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해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을 막아야 한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려면 상기도 바이러스가 줄어야 하고 폐렴 중증도를 낮추려면 하기도 폐 바이러스 줄여야 한다.

오 위원장은 “지금까지 원숭이 실험을 한 결과 상기도와 하기도 바이러스가 모두 감소한 백신은 하나 정도 확인되고 있는데 이 효과가 사람에게도 그대로 재현될지 역시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리 빨라야 최소 8개월은 기다려야 하며 이 마저도 100% 확산을 차단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락다운(이동 제한)과 같은 완전한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 위원장은 “최근 재확산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면서 “이런 재확산에 락다운과 같은 방역조치를 꺼내드는 것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뉴노멀이라고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학습중”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겪는 확산과 억제를 반복하면서 일상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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