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앞으로 5년간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시민 20만명이 이주해 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홍콩은 유럽을 제외한 비유럽국가 중 영국 이민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가 된다.
다만 20만명이라는 숫자는 외무부의 광범위한 추산으로 유동적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전망치의 중간값이 18만명이라고 밝혔고, 다른 관계자는 추정치가 20만명을 살짝 넘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의 홍콩 탄압에 대응해 영국 여권을 지닌 홍콩 시민 300만명을 대상으로 시민권 획득 경로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중국 정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의회에서는 환영받고 있다. 영국의 ‘국경 통제’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불러 온 주 요인 중 하나였다.
중국계인 앨런 마크 보수당 하원의원은 “홍콩 거주자들이 대규모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대규모 이주가 이뤄진다면 영국 경제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홍콩인들은 매우 부지런하고 기업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1997년 홍콩 중국 반환에 앞서 1984년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반환 이후에도 50년간 홍콩이 ‘일국양제’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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