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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 관계자는 “수사 절차상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어 먼저 부검을 의뢰했다”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입건은 사건이 파악된 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50분께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김모(4)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다른 원생들과 함께 통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미처 차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A양이 없어진 걸 안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차 안에서 A양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동두천시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2.2도였다. 김양이 갇혀 있던 통학차량은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어린이집 건물 옆에 온 종일 세워져 있었다.
A양은 차량 실내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해 호흡곤란 등으로 질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약 90여 명 규모 어린이집에서 평소에도 하루 10명 내외 어린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 등원하지 않아 오전에 확인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육교사 확인 의무 등에 대해 검토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어린이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하고,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