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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된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편한 옷차림으로 귀국한 정명훈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한국에 다시 돌아와 반갑다. 오랜만에 왔는데 올 때마다 좋다”고 밝게 웃었다.
정 전 감독은 전날 독일 뮌헨에서 출발한 루프트한자 비행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이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 출석에 대해 묻자 “조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왔다고 본다”며 심경을 밝힌 뒤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측 주장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은 따로 없다. 나중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최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데뷔음반 녹음을 함께하려다 불발된 것과 관련해 ‘평소 좋지 않은 허리 때문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나이를 먹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괜찮고 이 직전에도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에서 오페라지휘를 하고 왔다”고 답했다. 정 전 예술감독은 “항상 연주를 하니 또 다른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정 전 감독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는 박 전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예술감독을 1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감독은 검찰조사에 이어 15일에는 항공료 횡령 등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와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는 정 전 감독이 부당하게 항공료를 지급받은 의혹이 있다며 정 전 감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항공료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받아 부당하게 지급된 항공료가 있는지 검토했으며, 정 전 감독에게 일부 사안에 대해 확인할 것이 있어 소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직원이 자신에게 제기한 성추행·폭언 의혹과 관련해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를 사실처럼 표현했다며 고소했고, 정 전 감독 역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박 전 대표를 맞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한 데 이어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들은 “경찰이 퇴직한 직원 10여명 등 박 전 대표에게 인권침해를 당한 이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반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