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상하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1994년 이후 미국이 3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 정책을 펼쳤는데 이후 1개월 동안 상하이지수가 모두 하락했다고 17일(현지시간) 중국 중금망이 전했다.
금리인상 이후 1분기 동안의 상하이지수 역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1994년과 2004년의 경우에는 금리인상 이전부터 상하이지수가 이미 내리막을 탔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화타이증권은 미국 금리인상이 중국에서 자본 유출을 초래해 상하이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사례가 많지 않아 반드시 그러할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평가 절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우려의 요소다. 관칭요우 민생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금리인상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작년부터 위안화 환율은 파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계속해서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