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대표 항공기 부품업체인 아스트(067390)가 중국에 이어 미국 업체로부터도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
아스트는 미국 트라이엄프 보트(Triumph Vought)와 약 4069억원 규모의 소형항공기(Regional Jet) E-Jet E2관련 부품와 조립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의 소형항공기(Regional Jet) 모델인 E-Jet E2(이하 E2)의 부품 및 조립구조물에 대한 단독 공급 계약이다. E2는 지선노선(대도시↔소도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 100인승 규모의 소형항공기로 해외 저가항공사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종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 주력제품인 보잉기종 제품에 더해 브라질 항공기 제작업체인 엠브라에르 기종까지 제품의 영역이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트라이엄프 보트는 보잉 B747, B777와 엠브라에르 E-Jet 기종 동체를 제작하는 업체다. 아스트는 지난 3월과 10월에 트라이엄프 보트와 B747의 부품 및 조립체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트라이엄프와 우호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은 모델 라이프 사이클(Model Life Cycle) 계약으로 해당 기종이 단종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계약금액은 현재 E2수주잔고 기준 최소금액”이라면서 “해외 리지널항공사와 저가항공사들의 E2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수주잔고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스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3억56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86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스트의 올해 신규수주는 현재까지 약 4700억원이며 이번 수주로 수주 잔고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아스트는 전날에도 중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SACC와 162억6772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