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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연·고대와 벤처투자 인력 확보 나선다

채상우 기자I 2015.09.01 12:00:00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과정 개설
상위 20% 학생에게는 창투사 전문인력 자격 부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벤처투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중소기업청이 대학과 협력해 벤처투자 인력 확보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캐피탈(VC)업계로 우수인력을 유인하고 고급 인력들의 벤처투자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고려대 및 연세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오는 3일부터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한다고 2일 발표했다.

VC업계는 늘어가는 벤처투자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벤처투자 동향 및 벤처투자 업계 인력 변화 추이. 자료=중소기업청
김형수 VC협회 전무는 “지난해 말 벤처펀드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서고 신규 투자규모도 1조639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VC업계 인력 규모는 수년째 비슷한 수준이어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기청은 이런 VC업계의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투자심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벤처투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은 중기청의 벤처투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 과정으로는 첫 번째 교육 과정이다.

양성 과정은 대학과 VC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1학기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VC 대표이사, 임원급 투자심사역 등 VC 업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력들이 강사진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청은 수강생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우수 인력의 VC 업계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수강생 중 성적 상위 20% 이내의 학생에 대해 창업지원법에 따른 창업투자회사 전문인력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번 양성 과정의 성과를 확인한 후 내년에는 참여 대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 과장은 “중소기업청은 업계와 벤처투자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렵해 VC 취업 희망자와 대학원생, 잠재적 출자기관의 임직원 및 현직 투자심사 인력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신규 투자심사 인력 확보와 VC 역량 강화 및 벤처투자 저변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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