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中 우려에도 경기민감주는 웃었다

김인경 기자I 2014.03.24 15:15:17

전거래일보다 0.55% 오른 1945.55에 마감
외국인 11거래일만의 매수..기관은 화학·철강금속 ''사자''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기민감주의 날이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 정부가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기관은 경기 민감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61포인트(0.55%)오른 194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37.0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1950.54까지 올랐다. 그러나 개인의 차익매물이 나타나며 1950선 지지는 실패했다. 이어 오전 10시 40분께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1로 시장기대치 48.7은 물론 전월 48.5에도 밑돌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후 장은 1940선 초반에서 밋밋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379억원 사들였다. 지난 3월 7일 매수 이후 11거래일 만의 순매수다. 장마감과 동시에 14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거래일 연속 매수하며 59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과 보험은 각각 495억원, 275억원 사들이며 기관의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기관은 화학과 철강금속을 각각 304억원, 245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112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036억원 매수우위로 총 1097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의 순매수가 지난 5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가 강세였다. 중국발 우려가 여전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개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철강금속, 화학, 운수창고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은행과 통신업도 각각 3.42%, 1.24%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등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지만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NAVER(035420)LG화학(051910)은 이날 각각 3.73%, 3.55% 올랐다.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현대중공업(009540)도 1%대 강세를 탔다.

경기민감주의 강세는 개별 종목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화학업종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이 전거래일보다 9000원(5.00%) 오른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4.61%, 2.68% 상승했다.

또 이날 핵심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가 상승세를 탔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현대상선(011200)은 이날 각각 %, %씩 올랐다. 현재 현대로지스틱스는 현대상선이 47.6%, 현대글로벌이 24.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이날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해 “지분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산 개발 문제가 부각되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용산개발을 단계적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날 롯데관광개발(032350)을 비롯해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432개 종목이 올랐다. 휘닉스홀딩스(037270)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382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억2572만주, 거래대금은 3조264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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