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익 기자]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친일 자손들의 재산까지 걱정하는 재판관을 국민 기본권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 수장으로 동의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소장 인사청문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6년 동안 재판관으로서 한 판결이 더 문제다. 민족관이 뒷받침된 헌법재판관으로서의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명 반대 의견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난 청문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자 적격에 동의할 수 없다.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했다”며 “자기관리와 주변관리가 제대로 안 된 것이고 어찌됐든 국민적 정서라는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헌법재판관으로서 이미 국민들은 이 후보자에게 기회를 줬다”며 “6년 동안 헌법재판관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될 것인지 그 소임을 망기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특수업무경비 처리도 국민들의 의혹을 깨끗하게 해소시켜주지 못했다”며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켜주지 못한 내정자에게 우리당이 어떤 근거로 헌재소장을 시키겠나. 그런 측면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