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상장공모시장이 2개월만에 개장한다. 사조그룹 계열 종합수산식품업체 사조씨푸드가 출발선에 선다. 증시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모시장의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씨푸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9~20일 일반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은 602만6490주로 이 중 421만8543주는 신주모집이다. 구주매출 180만7947주는 최대주주인 사조산업(007160) 주식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공모희망가격범위(밴드)는 8600~1만50원(액면가 1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공모예정금액은 518억~606억원이다. 확정가격은 12~13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는 지난 4월 25~26일 비아트론(모집금액 183억원) 이후 2개월만이다.
사조씨푸드는 사조그룹 내 핵심계열사로서 종합 수산 가공 및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횟감용참치 가공시장 국내 점유율은 3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계열사인 사조산업으로 부터 취급 원어의 70%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미쓰비씨 상사, 이또추 등 일본 최대 참치 유통업체들과의 탄탄한 거래관계 구축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100% 이상의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44억원을 달성,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억원,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자본총계 1075억원, 부채총계가 167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55% 정도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부채 중 1100억원가량이 냉동창고 인수, 선박 건조 등에 따른 이자 지급성 차입금으로 부채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이 60~70% 수준으로 높지만 환율리스크는 거의 미미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수산업의 경우 매입과 매출이 엔화베이스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
한편 사조씨푸드의 최대주주 사조산업은 공모후 65.0%(1119만408주)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