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25일 16시 4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채권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채권금리 상승).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채권 매수심리가 잔뜩 위축됐다. 외국인이 1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면서 국채선물은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외부 여건이 비우호적인데다 시중자금 환경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매수세가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 영향에 특히 단기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프리미엄 뉴스정보서비스 마켓in에 따르면 25일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주말대비 전일대비 11틱 하락한 102.7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이 1만17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보험, 투신, 은행이 각각 2132계약, 2239계약, 3068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보합에 출발한 후 이내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 미국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암시하는 시그널이 나올 경우 신흥국으로 들어오던 글로벌 자금 흐름이 역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27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와 29일 산업생산 결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안전자산인 채권 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서도 계속 낙폭을 확대해 장중 102.65까지 밀렸다가 은행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현물금리도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단기채 약세가 심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채 91일물은 3.39%로 전주말대비 9bp 상승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3.73%, 3.92%로 6bp, 4bp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3.84%, 4.16%로 4bp, 3bp 올랐다. 10년물과 20년물은 4.52%, 4.66%로 2bp, 1bp 올라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입찰 결과도 장단기별로 뚜렷하게 차별됐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스트립채권 수요에 힘입어 무난히 진행됐지만 단기 통안채 입찰은 시중 자금사정 악화 우려감에 부진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 1조1억원이 4.67%에 낙찰됐다. 응찰률은 380.3%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이날 한은이 실시한 1조원 규모의 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선 1조200억원만 응찰했고 이 가운데 9200억원만 낙찰됐다. 낙찰금리는 3.40%였다. 28일물 통화안정계정 예치금 경쟁입찰에서도 1조2200억원만 응찰했고 이 가운데 1조1700억원이 낙찰됐다. 이는 예정금액인 1조5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채권 방향이 이제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박스권 상단인 3.80%를 뚫었기 때문에 4.00%로 상단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기준금리가 3.25%로 인상된 이후에도 3년물 금리가 3.85% 이하로 밀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0년물과 20년물은 장기투자자 수요로 약세가 제한될 수 있지만 국고채 5년물까지 약세 분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의도는 알 수 없지만 동시호가때 저가 매수세로 보이는 사자가 유입됐다"며 "대부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그 전에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3.90%에서 재차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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