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사장 "합병은 세계적 흐름"(상보)

박지환 기자I 2009.01.15 18:46:15

"세계적 흐름 외면하거나 뒤처지면 안돼"
핵심 인재 외부 영입 가능성 존재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대한민국이 IT산업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세계 조류를 빨리 읽고 먼저 대응했기 때문이고, 세계 흐름을 외면하거나 뒤처지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가 뒤처지는 일이다.”

이석채 사장은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KTF와의 합병에 대해 이같이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는 시장의 포화상태 때문에 ‘성장의 한계’라는 곤경에 처한 KT(030200)가 위기를 극복하고 자회사인 KTF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통신업계의 트렌드인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또 “전일 단행한 임원인사가 가운데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빠져 있으며, 사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말해 핵심 인재의 '외부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KT 임직원의 능력은 어느 조직 못지 않게 뛰어나다"고 전제한 뒤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조직을 바꾸고 인센티브 제도 등의 변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또 KT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뭔가 (성장의) 벽에 부딪힌 느낌”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주인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주인의식과 관련 “주인과 종업원은 성과물이 확연히 다르다”며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전정신'에 대해 “멈칫하면 뒤쳐지는 만큼, 시대의 조류에 걸맞게 과감하게 앞서 나가야 한다”며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고 현재 입장에서 미래를 설계하려 들지 마라”며 당부했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KTF 등 그룹 계열사 인사에 대해 “본부는 슬림화하고 일선(현장)을 두텁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현장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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