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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기업가정신 낮다"…창업 선호도·도전 의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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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6.09 07:55:22

한경협 기업가정신·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
기업가정신 인식 '낮음' 59.7%…2년째 제자리
실패 두려움 1위…재도전 문화 여전히 부족
"기업가정신 교육·창업 생태계 강화해야"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호감도와 실제 진로 선택 의향도 2년 전보다 나란히 하락하면서 도전과 창업을 장려하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이데일리DB)
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7%는 자신의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매우 낮음’은 9.2%, ‘낮음’은 50.5%였다. 이는 2024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소득 임금노동자 선호 분위기’(21.2%), ‘기업가정신 교육 부족’(21.0%) 순이었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2024년 조사(28.1%)보다 높아졌다.

교육 경험 부족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85.7%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경제교육 경험이 없다는 응답도 61.5%에 달했다.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호감도는 2024년 70.6점에서 올해 66.6점으로 4점 하락했다. 스타트업은 75.7점에서 73.2점으로, 벤처기업은 75.8점에서 74.0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실제 진로 선택 의향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창업 진로 선택 의향은 52.0점으로 2년 전보다 4.7점 하락했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도 각각 2.8점, 2.1점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호감도와 진로 선택 의향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배태준 한양대 교수는 “창업·스타트업 등에 대한 호감도와 진로 선택 의향 간 격차가 커진 것은 불확실성을 기피하고 안정적인 보상을 선호하는 현실적 경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창업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존재했다. 응답자의 49.7%는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도 12.4%에 달했다.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32.2%), ‘자유로운 근무 환경’(28.1%) 등이 꼽혔다. 반면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32.7%)과 ‘자금 부족’(30.6%)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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