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검은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뒤 정장 외투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이날 A씨는 “이씨를 협박한 사실을 인정하느냐”, “이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았느냐”, “고인이 된 이씨에게 할 말 없나”, “왜 도주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진행된 구속심사에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소재를 파악해 구인장을 집행했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씨를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
이씨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숨지면서 관련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불기소 처분의 일종인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는 상황 등 수사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른 피의자들의 수사는 절차에 따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