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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 태그를 실종 치매환자 수색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도 치매 환자 위치 파악을 위한 배회 감지기가 시중에 나와 있었지만, 매번 착용이 힘들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배터리도 제한적인데다, 가격도 수십만원대로 높아 지자체 보급 사업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광주 동부경찰서는 많은 실종 신고자 가족들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하는 것에 착안, 이를 치매 환자들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 태그는 기존 배회 감지기와 달리 배터리를 넣으면 6개월 이상 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스마트 기기가 없더라도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120m 이내에 있어야 한다는 제약은 있다. 그럼에도 ‘갤럭시 스마트 태그’를 현장에 도입한 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 대부분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태그 자체 가격도 2만~3만원대로 저렴하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동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 스마트 태그’를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다. 실제 스마트 태그를 가진 실종 치매 환자를 신고 20~30분만에 찾아내는 등 성과를 냈다. 또 가족들이 스마트폰에서 위치 확인이 가능, 경찰 신고 없이 직접 환자를 찾는 일도 늘었다.
이에 광주 동부경찰서와 동구는 ‘갤럭시 스마트 태그’ 보급을 확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치매 환자 가족이라면 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스마트 태그를 무료로 수령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의 발전 속도가 높아지면서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며 “스마트 태그 사례처럼 스마트폰과 연결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연결돼 전방위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