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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민주당은 ‘1기 신도시 특위’를 출범하고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정책 정비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1기 신도시 정비를 국회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이후 1기 신도시 현장을 방문한 박 위원장은 “1980년대에 정부는 여기 분당을 포함해서 일산, 중동, 평촌, 산본에 차례로 신도시를 만들었다. 그리고 30년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구도시가 됐다”며 “주택은 매우 낡았고, 서울로 이동하는 교통은 30년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불편하다. 저도 경기도민이라, 서울로 이동하는 불편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약속을 미뤘다. 신도시 재건축 공약을 믿고 윤 대통령을 지지한 주민도 많으실 텐데, 정치인이 약속을 이렇게 가볍게 취급해도 되는 건지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신도시 재건축과 재정비는 우선 과제로 추진해도, 전체 계획을 구상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다 보면,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릴지 모른다”면서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규제가 심해 재건축·리모델링이 안 되는 1기 신도시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고,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의 등을 떠 밀어서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기 신도시가 포진한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여론조사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최근 경기·인천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도 민주당이 1기 신도시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지난 10일~12일 조사,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지난 조사 대비 10% 포인트 급락한 31%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경기 지역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 40%에서 34%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인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