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4학년 김 모(24)씨는 제대로 된 대학생활은 1학년 때만 경험해본 것 같다. 그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집중력이 떨어져 전공 공부에서도 손해를 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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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론강좌는 아직 ‘춘래불사춘’이다. 이론강좌의 대면수업 비율은 54.5%로 평균 대비 5%포인트 낮다. 특히 실험·실습·실기 대면수업 비율(75.9%)과 비교하면 21.4%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교육부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실험·실습수업의 경우 대면 방식을 권고한 영향이 크다.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학교 일상회복 방안에 따르면 대학도 다음 달부터 대면수업이 추가 확대된다. 방역 당국이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학생회 등 대학 자치활동도 허용된다. 강의실 방역기준이 대학 자율로 바뀌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숙박행사도 ‘승인’ 사항에서 ‘신고’ 사항으로 완화한다.
다만 대면수업을 갑자기 확대하면 원거리 통학생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직 자취·하숙집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어서다. 서울소재 사립대 3학년 이 모(23)씨는 “대면수업으로 전환되면 지방에 집이 있는 학생들은 갑자기 방을 구해야 해 난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도 이를 고려해 갑자기 비대면 수업을 전면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면 수강생 의견수렴을 거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거리 통학 등의 사유로 등교가 제한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대학에는 수강생 의견수렴을 거쳐 수업방식을 변경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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