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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주말임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웃 일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200배나 급증하기도 하고, 역대 최고치의 확진 기록을 연일 갈아치울 정도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다소 낮지만, 짧은 시간 동안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설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 △고향 방문 시 사전 진단검사 및 3차 접종 완료 △고향 방문 후 진단검사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을 요청했다.
그는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또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를 방문할 때는 소규모로, 짧게 머무르실 것과,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시기 바란다”며 “이제부터 마스크는 KF-80 이상으로 써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달라”며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연휴기간 중에도 콜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에 맞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며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내는 것이, 그리고 백신 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지금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차분하고 조용한 명절을 보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