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전방십자인대재건술시 파열된 인대의 잔류 조직을 최대한 남기는 ‘잔존인대 보존술식’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인대재건술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잔존인대 보존술식을 병행한 환자그룹(42명)과 시행하지 않는 환자군(22명)으로 나누어 임상증상과 수술 후 IKDC(무릎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지수), MRI 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파열된 인대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미리 꿰매어 최대한 보존한 뒤, 재건인대에 봉합하는 잔존인대보존술식 방법을 병행한 그룹은 임상수치 70점, 잔존인대 보존없이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그룹은 임상수치 62점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잔존인대보존술식을 시행한 그룹이 임상적으로 더 유리한 결과를 보여 수술 후 일상회복과 운동 능력 회복에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부상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운동을 즐기고 활동성이 많은 20~30대 남성 환자가 주를 이룬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대재건술 후에도 수술 전의 운동 능력을 되찾을 수 있는 빠른 회복력과 안정성이다. 해당 연구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재파열을 걱정하는 이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결과로 보여진다.
논문 저자인 서동원 원장은 “본원에서는 개원 초부터 해당 수술법을 시행해왔고 다년간에 걸쳐 임상적으로 그 효과를 확인해왔지만 해당 논문을 통해 이를 수치화하여 객관적 사실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잔존인대 보존술식을 이용해 남은 인대를 잘 보존하여 고유 수용성 감각을 살려주면 방향 전환을 할 때 무릎이 돌아가지 않게 해주고, 재건술 이후 재파열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잔존인대를 살려 이식건에 잘 봉합해주면 살아있는 혈관들이 이식건의 자기인대화 과정을 촉진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안정성 향상을 물론 재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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