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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받은 높은 관심은 올해 국제학회 기간 동안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을 체결하는 ‘월스트리트의 바이오 쇼핑몰’이라면 국제학회는 전 세계 의료진들이 한 곳에 모이는 파이프라인 검증의 장이다. 직접 임상 내용을 설명하는 구도 발표와, 주요 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하는 포스터 발표 형태 등으로 기업 참여가 이뤄진다. 각 기업은 학회를 통해 임상 내용을 발표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장질환학회(UEGW)와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기존 정맥주사 ‘램시마’와 차별화한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SC’에 대한 임상 결과를 알렸다. 올해 유럽 판매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램시마SC의 출시에 앞서 기존 램시마와 다름없는 효능·안전성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대웅제약(069620)도 연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국제미용성형학회에서 임상결과와 시술법 등을 홍보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국제학회 참석을 통해 나보타의 최신 임상결과와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215600)도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에 대한 임상결과를 지난해 4월 미국암학회(AACR),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에서 잇따라 소개하며 해외 의료진들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진행 중인 신약개발 임상 내용을 점검하면서 각각 학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3월에는 미국내분비학회(3월 23일~26일), 미국암학회(3월 29일~4월 3일)가 열릴 예정이고, 5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5월 31일~6월 4일)가, 6월에는 미국당뇨학회(6월 7일~11일)와 유럽류마티스학회(6월 12일~15일)가 열린다.
하반기에는 세계폐암학회(9월 7일~10일), 유럽당뇨학회(9월 16일~20일), 유럽소아내분비학회(9월 19일~21일), 유럽종양학회(9월 27일~10월 1일), 면역항암학회(10월30일~11월 3일), 미국류마티스학회(11월 8일~13일) 등이 예정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나 국제학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국제학회 참가 등을 통해 파머징 국가는 물론 선진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