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3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9포인트(0.22%) 내린 2142.02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2150선을 훌쩍 넘기기도 했던 지수는 2140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의 팽팽한 힘겨루기 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서기도 했던 외국인은 매수로 돌아서면서 현재 1041억원을 사고 있다. 개인도 174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하지만 기관이 투신권에서만 1435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는 등 2821억원을 내다 팔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은행이 1.98% 빠지고 있고, 보험(1.47%), 전기가스업(1.17%), 금융업(1.04%), 증권(0.87%), 통신업(0.82%), 종이목재(0.8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2.53%), 의료정밀(2%), 건설업(0.68%), 전기전자(0.43%), 서비스업(0.3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전날 2%대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가 1.72% 빠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다.
전날 장중 403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33% 하락한 38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도가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 0.63% 상승 중이고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는 호실적 기대감에 2.03%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SK C&C(034730)와 SK(003600) 합병에 덩달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높아진 제일모직(028260)은 2.82%, 삼성SDS(018260)는 0.73% 뛰고 있다. 이밖에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등도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1포인트(1.01%) 오른 714.0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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