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길환영 사장은 1981년 공채 8기로 KBS에 입사했다. 그는 파리 주재 PD 특파원과 대전방송총국장, TV제작본부장, 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1년 9월 KBS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
KBS 부사장이었던 그는 2012년 내부 승진을 통해 사장 후보자에 올랐다. 이는 KBS PD 출신으로는 물론 사내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PD 출신이어서 PD가 주축이 된 노조가 호의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1년 초 KBS 제2노조인 언론노조 KBS 본부가 실시한 신임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재적 대비 불신임률이 80%에 달했다. 내부에 상당수의 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당시 본부노조는 길환영 후보자가 특집 다큐멘터리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제1공화국’, 이병철 탄생 100주년 ‘열린 음악회’ 등을 제작하고 천안함 모금, G20 특집 프로그램을 과다 편성하며 친정권적 보도에 앞장섰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그가 사장에 취임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길환영은 2012년 11월 결국 KBS 사장직에 오르며 현재까지 재직해오고 있다. 내부의 반발을 극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KBS 사장직에 뽑힌 셈이다.
▶ 관련기사 ◀
☞ 김시곤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 통해 전격 사퇴
☞ '세월호 발언 논란' 김시곤 KBS 보도국장 "물러나겠다" 사의 표명
☞ KBS 김시곤 "사의 표명..길환영 자진사퇴해야"-길환영 사과 "사표 수리"
☞ 안철수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 대한 회사 차원의 조치 필요"
☞ 선대인, '세월호 동영상 및 KBS 보도국장 사퇴' 입장 표명
☞ 진중권, KBS 보도국장 발언 해석 "세월호 책임을 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