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출발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의 부양 발언 효과가 지속되면서 경제지표 부진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르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11% 상승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09%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다우와 S&P500지수는 또다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인준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늦추고 통화부양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옐런 지명자의 발언이 계속 시장에 버팀목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개장전 나온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악화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는 반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확인시켰다.
또 미국의 수입물가가 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수요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도 부담이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월마트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37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지분 매집에 나선 엑슨모빌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