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운영위..이정희 의장직 ‘사퇴 번복’에 시작부터 ‘난항’

박보희 기자I 2012.05.10 16:18:16
▲ (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전국운영위원회의 진행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운영위원들은 이 공동대표가 사퇴를 번복한 것을 지적하며 사회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절차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10일 오후 2시에 개최된 운영위에서 일부 운영위원들은 이 공동대표가 지난 운영위에서 의장식을 사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했고 보도자료도 배포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어지는 지적에 이 공동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의장석에 앉아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의장석에서 물러나고 유 공동대표가 이 안건에 대한 진행을 이어갔다.

이 공동대표는 “감성적 표현으로 원래 뜻과 다르게 전달돼 대외적으로 운영위원께 혼란을 드렸다”며 “지난 대표단 회의에서 이를 설명했고 대표들이 확인해 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영위원들이 요청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전자회의와 관련해 이 공동대표가 운영위원들에게 확인 전화를 돌린 것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일부 운영위원들은 “전자회의가 처음 진행된 것도 아니었다. 두 차례의 확인 전화에서 아이피(IP)를 물어보는 등 모멸감을 느꼈다”며 “대표단 협의를 거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에대해 “무례했다면 죄송하다”며 “확인 전화 지시는 대표 한사람으로서 사무총국에 지시한 것으로 대표단 합의는 아니었지만 다른 반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회의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회의 성격상 위원이 참석했다는 진술과 기초하는 양심뿐”이라 “온라인 회의도 이와 마찬가지로 신뢰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사퇴 관련 보도자료가 발표된 것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착오”라며 “실무적인 부분까지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잘못된 발표였다고 말했다.

결국 운영위원간 논의 끝에 회의가 시작하고 1시간여 흐른 뒤 유 공동대표의 제안에 따라 이 공동대표가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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