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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고공행진…비트코인 숨고르기[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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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9.30 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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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3000달러대, 알트코인도 박스권
24년래 최고치 찍은 美 30년물 국채금리 여파
연준 이사들 “금리 추가조정”, “한 번 더 인상”
관망세 짙어진 코인 시장 “추세 반전 안 보여”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박스권 장세다. 미 장기물 국채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30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8만358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13% 하락했다. XRP(+0.09%), 솔라나(+0.59%), 하이퍼리퀴드(-0.83%)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 심리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0일 68(탐욕)을 기록했다. 이는 어제(70·탐욕), 지난 주(78·탐욕), 지난 달(78·탐욕)보다 낮아진 수치다.

디지털자산 시황을 보여주는 업비트 종합 지수는 이날 같은 시간 기준 1만1606.06을 기록, 24시간 전보다 0.12% 하락했다. 업비트의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3604조5700억원을 기록, 0.17%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8200억원으로 28.58% 감소했다.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0.30%, 0.26%로 집계돼 ‘김치 프리미엄’을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
(사진=이데일리DB)
시세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간밤에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612%까지 상승하며 2002년 6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5.265%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8번째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S&P 500 -0.17%, 나스닥 -0.09%, 다우 -0.26%)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미국의 국채 발행 잔액은 지난달 40조달러(5경4140조원)를 돌파했다. 이란과의 전쟁 종식도 불투명해 고유가는 계속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2.56% 내렸지만 102.59달러 종가를 기록, 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물가가 계속될 경우 미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긴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낮추기 위해 추가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월 저점에서 35% 올랐지만,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은 같은 기간 약 20% 줄었다. 비트코인 기준 미결제약정은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결제약정은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아직 끝내지 않은 베팅 계약의 총량을 뜻한다. 미결제약정이 줄었다는 것은 위험한 베팅이 줄었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에 올라 빚내서 투자하기보다는 시장을 좀 더 관망하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디지털자산 전문 투자사 LD캐피털의 잭 이(Jack Yi) 창업자는 X를 통해 “현재 시장은 일봉 상승 추세 채널 내 조정 국면으로, 아직 추세 반전으로 볼 단계는 아니다”며 “마지막 수익까지 좇기보다 새로운 기회가 확인될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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