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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몰리는 투자자…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거래, 현물의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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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8.08 0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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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대비 현물 거래량 비율 7.82, 역대 최대 격차로 확대
"계속된 박스권에 현물 투자자들 이탈…일부는 AI관련주로 옮겨가"
"레버리지 활용, 리스크 관리, 단기매매 차원서 투자자들 선물 선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현물보다 선물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선물 거래량이 현물 거래량의 약 8배에 달하며 사상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매매가 늘어나는 반면 현물 매수세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낸스 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대비 현물 거래량 비율 추이 (자료=크립토퀀트)
바이낸스 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대비 현물 거래량 비율 추이 (자료=크립토퀀트)
7일(현지시간)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대비 현물 거래량 비율(Futures-to-Spot Trading Volume Ratio)은 7.82를 기록했다. 이는 선물 거래량이 현물 거래량보다 약 8배 많은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번 주 바이낸스의 일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578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현물 거래량은 60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크립토퀀트의 기고 애널리스트 아랍 체인은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선물 거래량은 현물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활용과 리스크 관리, 단기 매매 전략을 위해 현물보다 선물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몇 달간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현물시장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부 자금은 AI 관련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크립토퀀트가 집계한 30일 이동 기준 데이터에서도 현물과 파생상품 모두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현물시장 수요 감소폭이 더욱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과 무기한선물 수요 성장세 추이 (자료=크립토퀀트)
비트코인 현물과 무기한선물 수요 성장세 추이 (자료=크립토퀀트)
비트코인은 지난 두 달 동안 6만달러 이상에서 좁은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현물 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2월 비트코인이 처음 6만달러선까지 하락했을 때는 대규모 실현손실이 발생했지만, 이후 같은 가격대를 재차 시험하는 과정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최근 “비트코인 현물 수요는 계속 약화되고 있다”며 “선물 수요는 아직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지만 3개월 전 반등 국면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옵션시장에서도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물과 파생상품 모두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거래는 박스권 중앙에 집중돼 있다”며 “상단과 하단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 어느 쪽도 강한 돌파를 시도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월 7.4% 상승했지만 옵션 투자자들은 8월에도 현재의 횡보장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9월에는 박스권이 하방으로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 포지션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파이넥스는 “옵션시장은 현재 박스권 지속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몇 주 후에는 하락 돌파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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