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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서울의 노후 도심은 재건축과 재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후화되고 있는 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 등 1기 신도시의 낡은 인프라는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기능과 주거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경기도 수원·용인·안산, 인천 연수·구월 등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3기 신도시를 빠르게 추진하고 교통이 편리한 4기 스마트 신도시를 개발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이를 통해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하고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후덕 이재명캠프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진행 후 기자들과 만나 “주택문제는 시작해서 입주하는데까지 최소 10년이 걸려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대책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 때 준비된 게 없어서 아주 힘들었다. 이런 경우 반복되지 않게 미리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4기 신도시 후보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주택 공급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지난 대선 때는 주택 경기가 과열돼서 공급이 중요했다”며 “지금은 시장 상황이 다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공분야에서 빨리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갖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주택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차원에서 4기 신도시도 준비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를 중심으로 한 각종 산업 클러스터, 서울 외곽과 경기를 아우르는 K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성남,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에 필요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력, 용수 공급 등 지원을 강화해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판교·고양 등 기존 테크노밸리에 대해서는 “IT와 바이오, 게임과 자율주행, 방위산업 등으로 특화하고 각 시·군 산업단지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원 공약 발표 시 언급했던 접경지역의 ‘평화경제특구’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랫동안 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된 접경지역에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 평화산업과 녹색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 반환 공여지와 주변 지역에 이전·신설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마 선언 때부터 강조한 K콘텐츠는 수도권 외곽 지역과 경기를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서울 상암, 도봉 등지에 K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경기 파주, 고양, 판교, 부천 등 K콘텐츠 산업을 세계 문화콘텐츠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