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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STO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교보생명, 교보문고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토큰증권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교보생명그룹은 오는 7월 말 STO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교보생명그룹의 STO 관련 사업 주체는 교보증권 DT전략부 디지털자산비즈파트가 담당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앞서 지난해 7월 DT전략부를 신설하고 STO를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DT전략부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됐으며, 미래 성장동력인 토큰증권(STO), 마이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등을 전담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조각투자업체들과도 다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교보증권과 루센트블록은 △전용 투자상품 출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투자 채널 연계 △비대면 계좌개설 프로세스 협업 △공동 마케팅 제휴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2021년 11월 디지털 생태계 진입을 위해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하고 루센트블록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는 교보문고와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및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2024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되는 교보생명그룹 ‘든든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교보문고와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최근 교보생명그룹은 일본 SBI그룹과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SBI그룹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은행·보험·증권 등 자회사를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디지털금융 그룹이다.
교보생명그룹과 일본 SBI 그룹은 국내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 및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 등 디지털 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네트워크와 관련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STO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조각투자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인수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부분 컨소시엄이나 전담 부서를 개설해 STO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 기준 글로벌 시장의 토큰화된 디지털 증권 시장 규모가 4조~5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STO 시장을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교보생명그룹 차원에서의 STO 사업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 안에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