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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193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입에 대한 찬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우선 안보리의 승인을 받은 후 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안이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아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이스라엘이 유엔이 불법으로 간주하는 요르단간 서안지구 점령지의 정착촌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의 팔레스타인 유엔 공관은 전날 유엔 회원국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엔 회원국 자격을 뒷받침하는 결의안 초안을 채택하는 것은 오랫동안 추구해온 두 국가 해법을 보존하기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유엔 가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매우 중요한 순간에 독립 국가에 대한 권리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결권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재확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팔레스타인 유엔 공관은 서안지구에서 제한된 자치권을 행사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운영한다.
앞서 지난달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된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추천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한 결과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2개국이 찬성했지만 거부권을 가진 미국이 반대했고, 2개국은 기권했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