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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가 줄어들 경우 대학원생 및 박사 후 연구원(포닥)들의 인건비 지급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서울대는 부족한 연구비를 교원들의 사외이사 수입 기부로 충당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대의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등 겸직허가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 겸직을 허용하되 연 2000만원 초과 수입 중 15%는 대학발전기금으로 납입해야 한다. 이 이사는 “이 재원을 기존에는 ‘선한 인재 장학금’으로 적립해왔다면, 앞으로는 연구 장학금 관련 예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적립된 사외이사 기부금은 약 50억원에 불과해 삭감된 전체 연구비를 충당하기엔 부족하다. 강병철 서울대 연구처장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넉넉한 교수들을 설득해 양보를 받는 식으로 단계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공계뿐만이 아니라 인문사회계 대학원생들도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내년도 첨단융합학부, 내후년도 학부기초대학 등 출범을 맞아 사회 공동체를 위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글로벌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해외 대학과의 연구 활성화, 업무협약(MOU) 추진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특히 글로벌 연구 화두인 인공지능(AI), 양자역학, 탄소 중립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