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로 한-카타르 청년 힘 합치면 디지털 영토 넓어져”

박태진 기자I 2023.10.26 11:58:38

‘청년 리더와의 대화’ 참석…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
“공동개발로 도전 기회 무궁무진…한국유학 지원”
“학창시절로 돌아가 하마드 대학서 유학하고파”

[도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한국과 카타르 양국 청년들이 과학기술을 매개로 힘을 합칠 때, 우리가 뛸 수 있는 시장과 공간이 넓어지고 우리의 디지털 영토는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우리가 꿈꾸는 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HBKU)를 찾아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서 청년세대들과 만났다. 카타르 국빈 방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순방을 갈 때마다 그 나라 청년들을 만나 대화했다. 직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때 킹 사우드 대학의 학생들을 만난 데 이어 카타르 현지 학생들도 만난 것이다. 학생과 연구원, 한류 동호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화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첨단과학 기술에 의해 디지털이 심화하고 국가가 막대한 투자를 해 누가 앞서느냐에 따라 국력과 국민들의 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카타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야 할 것들이 많다. 과학기술을 동원해 국방력의 혁신, 디지털과 AI를 동원한 원격 진료, 스마트팜을 통한 수경재배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양국의 협력이 앞으로 굉장히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런 공동개발과 협력이 바로 카타르와 한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유학을 적극 권장하고, 유학올 때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며 “한국과 카타르의 청년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좋은 친구가 될때 평화와 번영이 굳건하게 이뤄질거라 본다”고 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 참석해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빈 칼리파 대학에 와보니 대학을 졸업한지 40년이 넘었는데 도하의 하마드 대학에 와 유학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청중들은 일제히 웃기도 했다.

또 카타르에서 인기가 많은 BTS, 블랙핑크,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청년들도 아랍어와 아랍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협력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HBKU 부교수, 생명의학 분야에서 공동연구 중인 한국인 연구원,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한류동호회 회원 현지 대학생, 태권도 카타르 국가대표 선수가 함께해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

한국과 태양광 공동 협력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카타르환경에너지연구소(QEERI) 연구원이자 HBKU 부교수는 “카타르 국가비전 2030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환경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료를 통해 카타르의 녹색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문화를 좋아해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카타르 대학생은 “한국의 대통령님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타르와 한국의 문화를 긴밀하게 연결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한편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를 중동의 교육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하에 설립된 교육특구로서 해외 명문대학 분교가 다수 위치한 곳이며, 1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재학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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